2008년 3월 2일 일요일

유지보수에 대한 어려움

최근에야 알았다.
방대하게 구축된 웹사이트를 변경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
마치 운전중 무심하게 창밖으로 던져진 담배꽁초를 찾아 다니며 청소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얼마나 힘들지 감히 상상히 된다.
일정 규모의 웹사이트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설계가 얼마나 튼튼해야 할지, 사용자의 네비게이션을 얼마나 예측하고 준비를 해야 할지 말이다.
소소한 스크립트들이 개발당시에는 속도와 동작여부만을 고려했겠지만 향후 표준화 되지 못한 또는 표준화된 공통이 아닐지라도 향후 어떻게 관리가 될지를 생각한다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나의 일이 일이다 보니 이러한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단단한 설계와 구축, 구현 방안을 체계화 시킬 수 있을까,
교육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개개인의 귀차니즘 또는 능력의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예외 상황들, 숨어있는 코드들을 어떻게 찾아내고 관리할 수 있을까...
얼마전에 이와 비슷한 경우가 발생해서 프로그램 주석안에서 특정 문자열을 찾는 프로그램을 만든적이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매일 감시하는 배치를 돌려야 하는 것일까
체계화되고 일사분라한 사이트를 유지보수 하는 것 ... 어찌나 어려운지 ...

이제야 실감이 된다.
소프트웨어 사이클에서 가장 돈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것이 바로 유지보수라는 것을 ...

2008년 3월 1일 토요일

대기업 전산실 고민

요즘 고민이 날로 현실화 되고 있다.
알면서 입사를 했지만 그것이 현실화 되고, 나름 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작은 곳에서는 헤쳐나거고 불만에 섞여 핏대 세우며 개선을 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당시에는 그것이 어찌나 힘들고 짜증이 나던지 그렇지 않은 곳을 동경해 온 것 같다.
그래서 잘 짜여진 시스템이 있는 대기업으로 오게 됐는데 ...
지금 되돌아 보면 그것이 벤쳐의 맛이었다 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뭔가가 부족하고, 변화시켜보고 싶고, 그래서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벤쳐 아닐까.

여기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왜냐하면 나름 세분하게 조직이 구분되어 있고, 각 팀간에는 분명한 선이 있기 때문에 ...
그래서 늘 내 업무에서 최선을 다하고 전문가가 되야 하는데... 남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을 버릴 수 없다. 남의 옷 더렵혀질까봐 걱정되고, 움직이기 불편하고, 뽐대가 안나도 입어야 하는 단벌짜리 남의 옷같은 느낌...

다른 고민일지 모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얘기하는 것이 바로 언제까지 개발할꺼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 다음에 무엇을 할꺼냐? PM? 그 다음은 팀장? 부장?
어짜피 여기서 하는일이 PM류의 것이 아니겠느냐 ... 그 다음부터는 어짜피 조직을 아우르고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인데 큰 조직에서 배울 수록 유리한것이 아니겠느냐
일리는 있는데... 왠지 그런 현실이 너무나 좁게 느껴진다.
선택의 폭이 좁다는거 앞길이 막막하다.
그래서 어짜피 길이 같더라도 좀 더 편한 환경으로 눈이 돌아가는것 같다.
이왕이면 벤쳐의 편리함과 조직의 시스템이 있는 곳으로 ...

조만간에 지인들께 조언을 구해봐야 할 것 같다.
형님들은 어떻게 지내냐구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