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들어설 때 자녀들이 현관으로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길 바라는 가장이 있었다.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가장이 그런 정도의 환영은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내심 생각해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중고생인 아이들은 공부를 핑계로 자기 방에 들어앉아 건성으로 인사 시늉만 했다.
그는 잔소리를 하는 대신 자신이 먼저 바꿔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집에 들어올 때는 TV를 보거나 책을 읽다가도 얼른 일어나 현관으로 나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내가 외출할 때도 일부러 현관까지 가서 웃는 얼굴로 배웅하였다.
이렇게 한 달 정도 의식적으로 노력했더니 과연 변화가 일어났다. 자신이 들어올 때면 가족들이 어김없이 현관에 나와 인사를 하더라는 것이다. 집안의 분위기도 훨씬 좋아진 것은 물론이다.
고현숙의 '유쾌하게 자극하라' 중에서 (올림, 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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